프리콘, 모듈러 건축: 미래 건축의 새로운 가능성

안녕하세요!
요즘 자고 일어나면 새로운 기술이 나오고 있는 IT 분야에 팹리스라는 단어를 많이 들어 보셨을텐데요. 팹리스(Fabless)는 Fabrication+less의 합성어로, 반도체 제품을 직접 생산(fabrication)하지 않고 반도체 설계를 전문적으로 하는 반도체 회사를 의미합니다. 프론트엔드 분야 중에서도 설계만을 진행하는 것을 뜻합니다.
19세기 중반에 발명된 철근 콘크리트 구조를 사용하는 저로서는 가끔 따라가기 벅찬 생각이 듭니다. 물론 소재와 전자장비의 발전으로 건축에서도 큰 발전을 이루었지만 IT의 혁신은 놀랍기만 합니다. 
오늘은 그중에서도 건축 혁신을 이끄는 프리콘과 프리팹, 모듈러 건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프리콘 (Pre-Construction)

프리콘은 BIM 가상현실 기술을 활용하여 건물 완공까지 모든 과정을 미리 구현하는 방식입니다. 발주처, 설계 회사, 시공사가 함께 참여하여 설계 단계에서부터 시공 가능성을 검증하고 최적의 설계를 도출합니다. 국내의 유명 감리회사인 한미글로벌의 슬로건으로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프리팹 (Pre-Fabrication)

IT에 팹리스가 있다면 건축에는 프리팹, 모듈러 건축은 대부분을 공장에서 미리 제작하고 현장에서 마치 레고를 조립하듯이 조립하는 방식입니다. 공사 기간 단축, 비용 절감, 품질 향상 등의 장점이 있어 주목받고 있습니다.
한때 마이더스의 손으로 불리운 비전펀드 손정의 회장의 아픈손가락, 콘테크의 선두주자였던 카테라(Katerra)는 프리팹 방식을 적극 활용했던 기업이지만, 2021년 파산을 신청했습니다. 이는 프리팹 방식의 잠재력과 함께 해결해야 할 과제를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건축 사례

평창 모듈러 호텔

국내 모듈러 건축의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이동 가능한 'RB(Relocatable Buildings)' 방식을 적용하여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선수촌에 사용되었습니다.

영국은 프리팹 건축이 활발하게 활용되는 국가입니다.

텐 디그리 크로이던 (Ten Degrees Croydon)

세계에서 가장 높은 철골 모듈러 건물로, 44층, 136m 높이입니다. 546실 규모의 상업용 임대 주택으로, 런던 도심에 위치하여 높은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101 조지 스트리트 타워

이전 세계 최고층 모듈러 건축물로, 44층, 135.6m 높이입니다. 미국 뉴욕에도 32층 규모의 모듈러 민간임대주택이 건설되었습니다.
프리콘과 모듈러 건축은 건축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꾸어 가고 있는 기술입니다. 아직까지는 기대대비 높은 비용과 단순화된 외관등의 이슈가 있으나 로봇이 발전해 나가면서 공장제작 품질의 향상과 비용절감이 동반된다면 공사 기간 단축, 비용 절감, 품질 향상 등의 장점을 통해 건축의 미래를 이끌어갈 것으로 기대됩니다.

코리아빌드

추가로 다음주 2/21~23 킨텍스에서 진행되는 코리아빌드에는 목조 모듈러 주택의 강소국인 에스토니아 전시전을 개최하니 평소 목조 조립식 주택이나 전원주택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방문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https://koreabuild.co.kr/

코리아빌드 : 대한민국 대표 글로벌 건설,건축,인테리어 박람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