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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

무늬목 제조방식에 따른 특성 - 인테리어 자재이야기 6

by 인사이트 헌터 2024. 3.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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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은 무늬목 시트지로 질감의 표현까지 가능하기에 아직까지는 따라올 수 없는 가구와 벽면등에 프리미엄 마감재로 많이 쓰이는 진짜 무늬목의 감성을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무늬목은 목재를 가공하여 포장재처럼 소재의 표면에 얇게 붙인 형태의 마감재로, 나무의 질감을 살리고 원목대비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사용되며 다양한 방식으로 디자인을 만들 때 사용됩니다. 흔히 들어본 월넛, 오크, 티크, 애쉬 등의 나무의 종류(수종)에 따라 나누어지나 예전에는 목재의 특성에 따라 원목 혹은 무늬목을 사용할 경우에도 나무 수종별 특성을 벗어날 수 없었으나 현대에 와서는 무늬목의 가공방식과 착색등에 따라 다른 무늬목으로 충분히 비슷한 효과를 얻을 수 있기에 오늘은 목재의 수종보다는 여러 가지 제조방식에 따른 무늬목의 특징에 대해서 이야기하겠습니다.

일반적으로 무늬목은 120~200mm의 폭에 8Ft가 기본치수이며 길이는 조정이 가능합니다. 무늬목을 세는 단위는 국내에서는 ‘평’으로 세고 1평은 합판 1장의 사이즈인 4Ft*8Ft를 의미합니다.

목재 제조 방식에 따른 차이

천연 무늬목 : 물리적, 화학적인 가공을 하지 않은 원목을 얇게 가공한 제품입니다. 원목 그대로의 색상과 목리를 가지고 있어 고급스럽습니다. 원목에 따라 품질이나 색상의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주로 실내 벽체 마감이나 장식적인 목적으로 사용됩니다.

집성 무늬목 (인조 무늬목): 천연 무늬목을 물리적으로 가공하여 구성한 목재로, 나무의 결함을 최대한 배제하여 다시 집성하는 것입니다. 무늬와 색을 원하는 대로 만들 수 있고 원하는 패턴으로 대량 생산이 가능합니다. 천연에 비해 자연스러움이 상대적으로 덜할 수 있습니다.

염색 무늬목 (Dyed Veneer): 천연 무늬목의 결점을 보완한 무늬목으로, 색상의 표준화를 갖춘 제품입니다. 도장이 쉬워 원가 절감이 가능하며 생산량이 두 배 이상으로 보장됩니다. 시간이 지나도 색상 변화가 적습니다, 천연의 색깔보다는 톤다운과 톤업을 하여 무늬목의 간지가 눈의 띄자 않게 되어 천연 목재의 느낌은 희석됩니다.

제조방식에 따른 분류

습식 무늬목 (포름알데히드 처리): 습식 무늬목은 목재 시트에 포름알데히드와 같은 방부제를 통해 보존 상태를 유지합니다. 보통 0.15mm ~ 0.2mm 정도로 얇습니다. 원목과 비슷한 느낌을 주며, 가공이 편리해 원형부위 혹은 곡선 등 다양한 디자인에 적용 가능합니다. 배접무늬목을 시공하지 않을 경우 하지면이 그대로 노출되는 경우가 있고 시공 후 크랙이 발생하고, 연결 부위가 벌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또한 약품처리로 인해 냄새와 각종 유해물질이 발생합니다.

건식 무늬목(포름알데히드 미처리): 건식 무늬목은 목재 시트를 생산한 후 포름알데히드 처리를 하지 않고 건조하여 상태를 유지합니다. 0.5m 이상의 자재를 사용하며 시공 후 크랙 발생이 거의 없고 치수 안정성이 좋습니다. 자재의 두께감이 있기 때문에 목재 표면의 질감을 표현하는데 습식 무늬목보다는 탁월합니다. 그러나 두꺼워 곡면등을 가공 시 난이도가 증가하며 품질저하의 원인이 됩니다. 습식 무늬목보다 가공비와 자재비가 모두 비싸고 건조한 상태로 보관하기에 습기에 약합니다. 무늬목의 표면 처리과정에서 원목의 느낌을 적용하는 방식이 아닌 도장을 덧칠하는 경우에는 매끈한 느낌을 받을 수 없습니다.

절삭 방식에 따른 분류

쿼터 컷(Quarter Cut) 목재를 절단하는 방식 중 하나로, 나무의 연륜과 직각이 되도록 절삭하여 곧은 결의 목리를 나타내는 무늬목을 만드는 방법입니다. 이 방식은 무늬목의 폭이 좁아지지만, 일정한 패턴과 질감을 제공하여 가구나 인테리어 마감에 주로 활용됩니다. 흔히들 현장에서 이야기하는 이다매(곧은결 목리)의 패턴을 뽑을 수 있습니다.

로터리 컷 (Rotary Cut): 원목을 선반의 중심에 고정한 후 회전시켜 절삭하는 방법입니다. 단판의 폭이 매우 넓고 다양한 무늬의 판목상의 목리가 나타납니다. 회전하는 형식으로 나무의 최대한의 분량을 뽑을 수 있기에 생산량이 많고 비용 효율적입니다. 그러나 목재의 연륜을 따라 절삭되기 때문에 무늬가 일정하지 않고 목재의 질감이 많이 반감됩니다.

슬라이스 컷 (Slice Cut): 원목을 플리치(flitch)로 (마치 나무를 케이크와 같이 조각내는 법) 만들고, 나이테와 수직 방향으로 절삭하는 방법입니다. 정목(마사메, 곧은결)의 목리가 나타납니다. 무늬가 일정하고 원목과 비슷한 느낌을 제공해 마감재로 주로 활용되며 나무의 수직방향으로 절단 가공하기에 시공 후 나이테 부위에서 크랙으로 인한 하자 발생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처럼 무늬목에는 다양한 종류와 방식이 있습니다. 무늬목을 선택할 때는 프로젝트 특성, 예산, 환경 등을 고려해 적절한 제품을 고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무늬목을 잘 활용한다면 멋진 인테리어를 완성할 수 있을 것입니다. 감사합니다.